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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녹색 식물이 주는 이로움

수많은 연구에 따르면, 원예와 식물이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은 한둘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를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IKEA는 Anna María Pálsdóttir 연구원과 인터뷰를 나누었죠.

콘크리트로 된 야외 공간에 화분이 담긴 큰 나무 상자와 러그, 스툴, 원예 도구들이 있네요.
콘크리트로 된 야외 공간에 화분이 담긴 큰 나무 상자와 러그, 스툴, 원예 도구들이 있네요.

초록이 무성한 힐링 정원

지도상에서 보면 작은 점에 불과한 알나르프는 스웨덴 남부 도시 말뫼 외곽에 자리한 시골 지역입니다. 드넓은 농경지가 펼쳐진 한적한 마을이죠. 스웨덴어로 '푸른 비'라는 뜻의 작은 성이 19세기 무렵부터 마을의 중심을 지키고 있는데, 무성한 등나무로 둘러싸인 이곳은 봄이 되면 푸른 라일락으로 뒤덮이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주변에 펼쳐진 공원 녹지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 말이죠.

알나르프에는 스웨덴 농업과학 대학교의 캠퍼스가 있습니다. 그리고 스웨덴에서 식물과 나무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지역이기도 하죠. 한 마디로 거대한 식물원 안에 집들이 점처럼 드문드문 찍혀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에요.

이곳은 또한 Anna María Pálsdóttir 연구원의 일터이기도 합니다.

어떤 일을 하시나요?
– 저는 스웨덴 농업과학 대학교 알나르프 캠퍼스에서 환경 심리학 분야를 연구하고 있어요. 연구팀과 함께 인간과 주변환경의 상호작용, 예를 들면 특정 자연 환경이 사람과 활동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하고 있죠.

진행 중인 연구에서 알나르프의 재활정원이 꽤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들었는데, 설명해주시겠어요?
– 재활정원은 실존하는 정원이에요. 2002년에 완공됐죠. 가정집의 흔한 정원과 크게 다를 바는 없는데, 화단과 울타리, 장식, 온실을 갖춘 규모가 좀 더 큰 정원이죠.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면, 자연이 가진 치유 효과에 대한 환경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설계되었다는 겁니다. 여기서 자연을 기반으로 한 치료와 재활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죠. 간단히 말하면,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사람에게 식물과 원예가 어떤 효과를 주는지를 자세히 관찰하고 있어요.

원예가 감각 기관에 미치는 영향

재활 정원을 통해 어떤 효과가 입증되었나요?
– 실험 참가자들은 그저 식물을 가까이에 두고 책임감 있게 기르면서, 농산물을 수확해 먹고 나누었는데, 이런 과정이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식물을 기르는 일은 여러 감각 기관을 동시에 자극했습니다. 흙과 씨앗, 식물을 만지고, 씨앗이 자라나 꽃을 피우고, 과일과 채소로 자라나는 모든 과정을 보고, 향을 맡으며, 맛보는 과정을 거쳤으니 말이죠.

더불어 운동 신경과 같은 기본적인 재활 효과는 물론, 식물을 돌보는 과정에서 깊이 있는 심리적인 효과까지 얻었습니다.

피고 지는 자연의 선순환

식물을 기를 때는 급할 필요가 없습니다. 남들의 속도를 따라가려고 아등바등할 일도 없고, 처음 세웠던 목표에 온전히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생명을 돌보고 자라나는 과정을 지켜보는 자체에서 기쁨과 책임감을 느낄 수 있죠. 설령, 예상한 만큼 자라지 않거나 죽더라도 퇴비로 만들어 새 생명을 위한 토대로 사용할 수 있어요. 모든 과정이 시행착오를 긍정적으로 거치며 느긋하게 흘러가기 때문에 결과에 상관없이 스스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거죠.

이런 종류의 연구는 당연하게도 과학적인 확실성을 입증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어요. 다만, 이러한 결과가 명확한 증거가 아닌 지표를 제시한다고 보더라도 원예가 가진 긍정적인 측면을 간과할 수는 없죠.

조화도 살아있는 식물과 많은 면에서 동일한 효과를 가지고 있어요. 일종의 행복 플라시보 효과라고 할 수 있죠.

Anna María Pálsdóttir, 스웨덴 농업과학 대학교 알나르프 캠퍼스 연구원

집으로 불러들이는 자연

주로 재활이 필요한 사람을 대상으로 연구를 하시는데요. 일반적으로 원예가 주는 긍정적인 효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저희 팀 연구 결과만 보더라도, 원예의 긍정적인 효과는 식물을 기르는 모든 사람에게서 찾아볼 수 있어요. 그래서 원예를 장려하는 데 사용하기도 좋죠.

식물은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다른 사람들과 쉽게 나눌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어요. 채소를 수확해 함께 나눠 먹으면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거죠. 서로를 연결해주는 사회적 측면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저희는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원예가 언어를 초월한 의사소통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심지어 그 자체가 언어가 되어 갔죠.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식물은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효과가 있어요. 현대인이 살고 있는 만들어진 도심 공간과는 달리 자연은 인류의 태초부터 있었던 곳이잖아요? 이런 면에서 식물은 자연을 향한 본능을 상기시키는 매개체가 되는 거죠.

더욱 좋은 점은 식물과 원예가 주는 긍정적인 효과는 누구든 쉽게 누릴 수 있다는 겁니다. 단 몇 개의 식물만 있어도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죠. 또, 조화도 살아있는 식물과 많은 면에서 동일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밝혀졌어요. 일종의 행복 플라시보 효과라고 할 수 있죠.

IKEA는 여러분이 우리의 제품으로 창의력을 발휘하기를 바랍니다. 마음껏 도전하세요! 하지만 IKEA의 제품을 더 이상 그 원래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재판매할 수 없도록 변경하거나 개조한다면, IKEA의 제품에 대해 여러분이 가질 수 있는 품질보증과 반품 권리를 잃게 될 수 있음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만든 사람
글: Henrik Annem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