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KET 에케트 수납장, 화이트스테인 참나무무늬, 35x35x35 cm

새로운 기술, 새로운 취미, 새로운 가족 등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크고 작은 변화는 집에서의 생활과 요구사항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공간이 필요한 변화가 생길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IKEA의 제품 개발자 Petra Kammari Enarsson은 자주 고객의 집을 방문하여 고객의 일상 생활을 체감하고 좋은 수납 제품으로 집에서의 생활이 좀더 간편해지는 과정을 살펴보곤 합니다. 코펜하겐의 어느 가족은 이혼한 배우자와의 사이에서 얻은 딸이 2주에 한 번씩 주말에 찾아오기도 했죠. “그 아이의 방은 따로 없었지만 거실에 로프트침대를 마련하고 개인 물건은 바닥의 서랍장에 넣어두도록 하고 있었어요.” Petra는 이들 가족의 모습이 작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현실을 잘 나타낸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우 일상생활의 대부분이 거실에서 이루어지므로 고객이 바라는 것은 실용적인 기능과 멋진 디자인을 동시에 갖춘 제품이라고 생각하죠.

전 세계적으로 뚜렷한 또 하나의 트렌드는 Petra가 어린 시절 그랬듯, 많은 사람들이 이사를 자주 한다는 사실입니다. “문제는 유연성이 떨어지는 수납 제품이 많다는 점이에요. 이사를 하거나 새로운 요구사항이 생겨도 조절할 수가 없죠. 즉, 수납이 적절하지 못하고 모든 물건의 위치를 파악하기 힘들어요.”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Petra와 동료들은 더욱 유연하고 개성이 넘치는 수납 솔루션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생활에 변화가 생기면 새 가구를 구입하지 않아도 곧바로 손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했죠. Petra는 이때 어린 시절 갖고 있던 낚시도구 상자를 떠올렸습니다. 필요하면 쌓거나 이동하기 간편한 상자였죠. 이렇게 다양하고 스마트한 모듈로 구성되어 있어 손쉽게 이동, 제거, 추가할 수 있는 가구를 만들면 어떨까요?

Petra와 팀원들은 먼저 다양한 크기의 카드보드지 상자를 주문했습니다. 이들은 상자를 다양한 환경의 공간으로 가져가 블록쌓기 하듯 계속 옮기며 여러 가지 방식으로 쌓고 조합해보았습니다. 또한 수납에 대한 세부 사항도 조사했습니다. 즉, 집에 잡지가 얼마나 있는지, 휴대폰을 올려놓기에 알맞은 높이는 어느 정도인지와 같은 사실을 조사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집에 돌아오면 열쇠, 휴대폰, 가방 등을 일정한 자리에 두죠. 이런 행동은 보통 무의식적으로 하게 돼요.” Petra의 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적합한 높이는 80cm였습니다. 그래서 해당 높이의 선반을 사용하여 다양한 색과 스타일의 선반, 서랍, 수납장 조합을 만들었고 마침내 EKET/에케트 수납 시리즈가 탄생한 것입니다. “EKET/에케트의 색과 크기를 다양하게 마련하여 재미와 선택의 자유를 우선시하기로 했던 결정이 만족스러워요.” Petra는 고객의 집을 더 많이 방문하고 싶다고 합니다. “고객들은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재미있는 콤비네이션을 많이 생각해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