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집들이: 첫번째 집
때로는 마케터로, 때로는 식물집사로
변화무쌍한 라이프를 가능케 하는 다채로운 @sik.zip 님의 집
집주인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식집’이라는 닉네임으로 홈스타일링이나 공간과 관련된 인스타그램 활동을 하고 있는 김현식입니다. 본업으로는 현재 부산시를 홍보하는 뉴미디어 콘텐츠 매니저로 근무를 하고 있고, 크리에이터 활동은 취미이자 사이드 프로젝트 개념으로 병행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반갑습니다 식집님, 집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려요.
대학생 때 좋은 기회로 청년주택에 당첨이 되어 지금까지 살고 있어요. 무엇보다 저렴한 월세로 살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6평의 작은 원룸이지만, 여기저기 쉽게 손 닿을 수 있고, 그만큼 아늑한 느낌의 연출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Q. 혼자 살게 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요?
아무래도 본가에서 벗어난 자유로움이 제일 크죠! 가끔은 본가가 그립기도 하지만, 혼자 산다는 것은 나만의 공간이 생긴다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더 자유롭게 공간을 꾸미고 만들어 켜켜이 묻은 나만의 취향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정말로 공간 곳곳에서 식집님의 취향이나 감각이 묻어나는 것 같아요.
제가 벽이 허전한 걸 잘 못 보는 스타일이라, 새로운 것들로 벽 공간을 채우고 변화 주는 것을 좋아해요. 포스터를 구매하거나 오프라인에서 구매한 엽서들을 이용해 집을 꾸미는 것도 좋아하고요. 이렇게 채워진 공간들을 둘러보는 것이 영감의 원천이기도 해요.
Q. 집에 켜켜이 쌓인 취향을 통해 업무에 대한 영감도 얻으시는군요!
어쩌면 뉴미디어 콘텐츠 매니저로서의 삶과도 어느 정도 관계가 있는 것 같은데요. 유행하는 가구, 유행하는 브랜드 등 다양한 제품이 집 안에 모이다 보니 업계에서의 트렌드도 익히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점도 있습니다. 원룸이다보니 업무만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만들 수가 없기에 작업하기 편한 곳으로 대부분 구성했어요. 다양한 콘텐츠도 둘러보고 책도 볼 수 있는 데스크 존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Q. 식집님의 취향 하면 반려 식물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식물과 함께 살아가는 것의 좋은 점은 뭔가요?
항상 돌봐주는 존재가 있다는 점이죠? 언제나 들어와서 상태를 확인하고 새싹이 조금이라도 나기만 해도 뭔가 기쁜 마음이 있어요. 원룸이라 잘 자리기 쉽지 않은 조건인데도 말이죠. 새 식물을 들일 땐 보통 직접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데요. IKEA 매장에서 화분이나 원룸에서 키우기 좋은 작은 식물들을 많이 판매하고 있어서 애용하고 있습니다.
Q. 식물과 함께하는 것 외에, 집에서 하는 일 중 좋아하는 게 있다면요?
직장을 다니다 보니 요즘은 특별한 액티비티보다는 온전한 휴식에 관심이 많아요. 책을 보거나 모니터로 콘텐츠를 볼 때가 많습니다. 또 밤이 되어 조명을 킬 때가 가장 좋아요. 많은 조명들을 켜면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게 정말 매력적이에요. 여기에 좋아하는 노래까지 틀면 제 최애 휴식처가 완성됩니다.
Q. 인스타그램 사진을 보니, 원룸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다채로운 스타일링이 돋보였어요. 어떤 부분에 신경을 쓴 인테리어인가요?
공간을 한 톨도 남기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어요. 조금이라도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은 남기지 말고 모조리 활용하자는 주의입니다. 벽과 바닥 모두에 여러 가구와 소품을 빠짐없이 배치하되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했어요. 잘 정돈된 수납이 이 복잡한 구성을 든든하게 뒷받침하죠.
Q. 그렇다면 작은 변화로도 다양한 느낌을 줄 수 있는 팁이 있을까요?
집에 공간별로 큰 선반을 배치해 구분을 하고 있어요. 책상 옆에 있는 선반들은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을 바로 꺼내 쓸 수 있도록 수납해 두었고, 침대 옆에는 자기 전에 쓰기 좋은 물건들을 배치해 두었어요. 하나의 큰 가구, 서랍장을 이용해서 그 안에 여러 제품을 다채롭게 꾸미는 것도 좋은 팁이에요.
또 다른 팁은 조명이 아닐까 싶어요. 여러 조명이 함께하면 또 하나의 분위기를 줄 수 있기에 좋다고 생각해요. IKEA 조명을 많이 구매하는 편인데, 조명의 종류도 다양하고 무엇보다도 가격이 저렴해서 자주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집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거나,마음에 드는 제품을 하나씩 꼽아 주세요.
앞서 말씀드린 큰 선반들을 가장 잘 사용하고 있어요. IKEA의 OMAR 오마르 선반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3단을 먼저 구매해서 사용하다가 추가로 구매해서 이어 붙였는데 이렇게 필요에 따라 활용하기가 자유롭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FJÄLKINGE 피엘킹에 선반도 각 층의 너비를 제가 원하는 대로 조절이 가능해서 제가 원하는 공간을 꾸미기에 편했습니다. 또 나중에 이사를 해야 하는 1인 가구 입장에서는 IKEA 제품들이 대부분 조립식이기 때문에 큰 가구들도 해체해서 이동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식집님처럼 공간을 다채롭게 바꿔나가고 싶은 분들께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나만의 공간이 있다는 안정감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여러 가구와 제품을 모았더니 어느새 이렇게 다채로운 공간이 만들어졌고, 많은 분들에게 공유 드리는 기회도 생겼네요. 조언까지는 아니지만 저는 큰 그림을 생각하기보단 그때 그때 마음이 가는 것에 집중하며 하나씩 골랐어요. 기존 것들과의 조화는 그 다음에 고민했죠. 이렇게 하면 오히려 모든 아이템들에 정이 쌓이게 되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 식집님이 집에서 해보고 싶은 새로운 일이 있을까요?
사실 지금 집은 좀 작아서 또 다른 무언가를 하기엔 무리가 있어요. 다음에 더 큰 공간으로 이사를 하게 된다면, 공간을 분리해 집 인테리어를 더 다양하게 꾸며보거나 사람들을 초대해 요리를 대접하는 것도 해보고 싶네요. 그 공간에서도 지금처럼 제 공간을 여러 사람과 공유해나가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