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집들이: 세 번째 집
집도 사람도 동물 친구들도, 쑥쑥 성장하는 생기 넘치는 @my_hollies 님의 집들이
이웃집 집들이 주인공 소개
안녕하세요. 올 해로 열 살이 된 터줏대감 고양이 호두와 여섯 살 된 멍멍이 마루를 키우고 있는 집사이자, 정원 가꾸기, 캠핑, 요가, 셀프 인테리어 등 다양한 취미를 갖고 있는 이 구역의 하고재비*입니다. 취미 생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보니, 모든 취미를 집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궁리하고 있습니다. (*하고재비: 뭐든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을 뜻하는 경상 지역의 사투리)
Q. 반갑습니다. 취미가 많으셔서 그런지 공간도 그만큼 다채로운 것 같아요. 이 집에서 살기로 결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강아지를 너무 키우고 싶었는데, 배우자가 마당 있는 집에서 살게 되면 키우자고 하더라고요. 덕분에 좀 이르게 마당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Q. 나와는 다른 존재와 함께 살아간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일 것 같아요. 호두와 마루를 위해 특별히 배려하고 있는 부분이 있으실까요?
마루(강아지)가 다리가 짧다 보니 어릴 때 소파와 침대 같은 가구의 다리를 모두 없앤 적도 있었어요. 한동안은 그렇게 살다가 인간 식구들 허리가 남아나지 않겠구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집안 곳곳에 강아지 계단을 비치하게 되었어요. 높은 곳에서 관망하는 걸 좋아하는 호두(고양이)를 위해 집 안에서 제일 좋은 자리는 모두 호두에게 양보했고요.
Q. 마당이 있다는 건 정말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주로 어떻게 사용하고 계신가요? 아웃테리어 제품을 고르는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우리 집 마당의 지분 중에 80%는 반려견 마루가 가지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주로 마루가 나가서 놀 때 이용하는 편이고요. 날씨가 좋을 때는 브런치 카페에 가는 대신 샌드위치나 간단한 요리를 해서 마당에 나와 시간을 보내기도 해요. 가끔은 밤에 마당에 나와 가족들과 소소한 바비큐 파티를 벌이기도 하고요. 아웃테리어에서 야외 테이블과 파라솔은 꼭! 필수인 것 같아요. 제품을 구매하실 때는 꼭 방수 기능이 있고, 햇빛에도 잘 견디는 좋은 소재의 제품을 골라야 해요. 아웃테리어가 처음이신 지인분들께는 우드 제품보다는 관리하기 편한 메탈 제품을 추천해 드리곤 합니다.
Q. 거실은 집의 첫인상을 주는 공간인데요. 어떤 분위기로 꾸미셨는지 소개해주세요.
‘따뜻한 분위기였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에 전체적인 톤은 우드와 화이트 계열로 색감을 유지하고, 소파도 브라운 계열을 선택했어요. 햇볕이 정말 잘 들어서 그 자체만으로도 온 거실에 따뜻한 분위기가 스며드는 것 같아요.
Q. 원목으로 꾸민 주방도 역시 따뜻한 분위기를 주네요. 주방 제품을 구매하실 때 고려하시는 점이 있다면요? 상부장이 없는 주방이라서, 수납도 궁금합니다.
주방 제품도 IKEA 제품이 많은 편인데요. E0 등급의 소재로 만든 제품들이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아요. 싱크 볼이나, 싱크대 손잡이, 냄비, 칼꽂이, 소스병 같은 작은 소품들도 소재를 많이 따지게 되더라고요. 수납의 경우 사실 처음에는 오픈 그릇장에 예쁘게 배치해 두고 보관했었는데요. 호두가 집안을 마구 돌아다니다가 아끼는 빈티지 찻잔을 와장창 깨트린 적이 있었어요. 그날의 사건 이후로 IKEA의 베스트 아이템인 BILLY 빌리 수납장을 구입해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습니다.
Q. IKEA 제품을 정말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공간을 연출하고 바꿀 때 IKEA의 가구와 소품들을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제가 집 꾸미는 걸 좋아하고,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 보니까 이것저것 바꾸려다 보면 경제적인 부분에서 부담스러울 때가 많거든요. 그런데 이케아 제품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의 가구들이 호환성이 좋은 편이라, 문짝이나 손잡이 같은 작은 부품들만 따로 사서 바꿀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