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이야기
러그 위로 내려오세요
러그는 이미 2천 년 전부터 집의 주요 특징을 결정하는 요소였습니다. 러그는 보통 양모 실을 엮어 만들며 집에 따스함과 색, 아름다움을 더해주죠. 러그는 푹신해서 편하게 앉을 수 있으므로 지금의 소파와 같은 기능을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특히 유목민의 경우 이동할 때가 되면 러그를 간편하게 둘둘 말아 운반할 수 있었답니다.
다용도 거실에 맞는 새로운 습관
오늘날에도 러그는 전 세계 수많은 가정의 주요 특징을 이루고 있습니다. 집의 각기 다른 부분을 손쉽게 분리하고 규정할 수 있는 인테리어 요소인 것입니다. 전통적인 거실에서는 TV를 중심으로 소파 앞에 러그를 깔고 커피테이블을 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죠. 하지만 이러한 모습은 점차 변해가고 있어요. 러그로 내려와 앉아 생활하는 방식이 다시 시작되고 있는 것입니다. 제품 개발자 Ida Ljungman은 이러한 현상을 더욱 자세하게 연구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집에서의 생활은 유동성이 강해졌어요. 특히 거실은 여러 가지 활동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는 곳이에요.” Ida는 이러한 현상이 결국 소파의 세계 전체에 영향을 미쳐 다양한 요구사항에 맞추어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소파가 점점 더 일반적이 되어가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오늘날 소파는 단순한 의자가 아니에요. 가족, 친구들이 모여 앉아 소파에 자리가 없으면 기꺼이 러그로 내려와 앉고 소파에 등을 기대니까요.”
신발을 벗고 진행한 세부 연구
하지만 사람들의 행동 방식과 소파에 변화가 생기면서 러그에 대해서도 새로운 요구사항이 생기고 있습니다. Ida는 여기에서 착안하여 디자이너 Maja Ganszyniec과 함께 재미있는 러그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Maja 역시 러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생각했죠. “러그는 제2의 소파가 되어가고 있어요. 그래서 앉거나 누우면 매우 아늑해야 하고 보기에도 아름다워야 해요.” Maja의 말입니다. Ida와 Maja는 다양한 두께와 디자인을 연구했습니다. 벨기에의 러그 공급업체에서 모든 직조 기법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죠. Maja는 열정이 대단했습니다. “이 프로젝트 덕분에 러그 마니아가 다 되었어요. 저는 어른 8명이 다양한 견본 러그 위를 양말만 신고 돌아다니고 앉아보며 가장 기분 좋은 느낌이 드는 러그를 찾았던 모임이 가장 좋았답니다.”
아늑한 집의 중심
이렇게 특이한 미션을 수행한 결과 VINDUM/빈둠이 탄생했죠. 러그의 두껍고 촘촘한 파일이 다양한 색상을 띠고 있어 재미있는 느낌을 줍니다.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느낌이 달랐으면 했어요. 그림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는 것과 비슷하죠.” Maja는 설명합니다. VINDUM/빈둠은 소파 디자인의 유연성을 살리고자 기존 러그보다 더 뚜렷한 사각형 디자인을 택했습니다. 다양한 크기의 러그를 연결하여 저마다 자신의 소파에 가장 완벽한 조합을 간편하게 구성할 수 있죠. Ida의 바람은 수많은 가정에서 VINDUM/빈둠을 즐겨 사용하는 것입니다. “러그가 ‘아늑한 집의 중심’이 되었으면 해요. 친구들이 모두 모여 앉을 수 있는 소음이 적고 멋진 장소니까요.”